[Trip] 샌프란시스코 피어39에 있는 부바 검프(Bubba Gump) 후기 본문

Trip/샌프란시스코

[Trip] 샌프란시스코 피어39에 있는 부바 검프(Bubba Gump) 후기

디유비 2020. 2. 22. 21:32

부바 검프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부바 검프!

 

샌프란시스코 피어 39에 위치한 부바 검프 앞에는 위 사진과 같이 포레스트 검프를 연상시키는 연출이 되어 있었다. 내 앞에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데 7살쯤 되어 보이는 딸과 함께 온 외국인 아주머니가 딸 사진을 찍어주시고는 딸에게 카메라를 주고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게 왤케 정겨워 보이던지. 저절로 미소가 그려지며 조카 생각이 났다.

 

음- 역시 딸은 있어야해.

들어가면 이렇게 창가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가 있다. 하지만 저기에 앉으려면 웨이팅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혼자 갔는데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인원수에 상관없이 웨이팅 하다가 자리가 나면 앉을 수 있는 구조였다. 내 앞에는 대락 5팀 정도가 있었고 다리가 아파서 Bar자리에 앉았다.                                                                                                                                                                

바(Bar) 자리 에는 이렇게 칵테일, 음료, 등을 만들기 위한 수많은 재료들 바텐더 두 분이 서 계셨다. 우리나라 음식점에서는 보통 본식과 음료를 함께 주문하지만 외쿡은 우선 음료를 주문해 놓고 천천히 메뉴를 보고 고르면 되기 때문에 음료 메뉴판을 보고 마가리타를 골랐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칵테일이고,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이 조금 달라서 바에 갈 때마다 시켜보는 칵테일이다. 여기는 신기하게 XXXX 마가리타라고 되어 있었는데 라임맛인가 조금 독특한 맛이 났는데 너무 맛있었다.

조금 이른 시간에 부바 검프에 도착해서 알콜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해피 아워 시간이었다.

 

마가리타를 서빙해 주시면서 아저씨가 해피 아워 지나기 전에 미리 주문해 두면 내가 원할 때 서빙해 주겠다고 하면서 망고 모히토를 하나 더 시켜 두었다. 참고로 해피 아워 시간에 주문한 음료는 테이크 아웃이 안된다.

부바 검프는 새우가 메인이다. 나는 메뉴판을 한참 보다가 새우도 먹고 싶고 고기도 먹고 싶어서 새우구이와 립 그리고 프렌치프라이를 주는 세트를 시켰다. 내가 평소 먹는 양보다 훨씬 많이 나왔지만 술과 함께 먹으면 더 많이 들어가서 다 먹었다. 새우도 너무 맛있고 립도 너무 맛있었다. 새우튀김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작은 내 배를 탓해본다. 쯔양처럼 많이 먹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ㅠ

 

냠냠 먹으며 바텐더 아저씨가 일하는 것을 구경하다가 맛있어 보이는 음료가 나가길래 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이건 술이 아냐"라고 한다. 아니 그 짧은 시간에 날 다 파악했군. 그래요 술이 아니면 마시지 않아요 후훗

그렇게 또 한참을 먹고 있는데 (엄청 천천히 먹는 스타일이다) 아저씨가 칵테일 피치 크러쉬 주문이 들어와서 만들었는데 조금 많이 만들어서 남은 거다. 그래서 바로 앞에 앉은 나에게 "이거 피치 크러쉬 남았는데 먹어볼래?"라고 해서 나는 순간 고민했다. 이거 강제 주문인가? 자본주의의 나라 미국에서 돈을 안 내고 먹을 것이 있는가? 고민하는 사이 아저씨가 컵을 쓱 꺼내서 피치 크러쉬를 담아 빨대까지 꽂아 준다.

 

내가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음~"하고 웃으면서 땡큐 했더니 아저씨가 씨익 웃어 주셨다. 내가 좋아할 줄 알았다는듯한 표정이었다. 

근데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음료 두 잔을 콸콸 마시다 보니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었는데 한국처럼 짐을 두고 갈 수도 없고, 아 이럴 때 너무 곤란 하단 말이야. 그래서 계산을 해달라고 했다. 못 먹은 망고 모히토는 취소해달라고 했는데

계산서를 받고 너무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계산서 보지도 않고 돈을 줬다. 근데 지금 포스팅하면서 발견했다. 망고 모히토 취소 안됐구나... 그냥 피치 크러쉬 돈 내고 마신 걸로 ㅠㅠ 

 

그렇게 빠르게 계산을 하고 팁도 드리고 화장실을 들렀다가 부바 검프를 나왔다. 저녁이라 좀 쌀쌀하고 추웠지만 한번 비우고 나니 디저트가 아쉬웠다. 들어갈 때 봐 두었던 아이스크림 가게를 지나 칠 수 없었다.

음냐 음냐 뭐 먹지 일단 싱글 콘 시키고 맛은 에스프레소 칩! 을 골랐다. 와플 콘에 스푼까지 주셨다. 아아 달다. 

아이스크림 주섬 주섬 먹으면서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걸어갔다. 후식까지 클리어!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