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14>
내가 LA 고속도로에서 차에 기름이 떨어졌다는 썰을 친구에게 했더니 아니 그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차를 타면 계기판 제일 먼저 보는 거 아냐? 평소 운전도 하는 애가 왜 그걸 어떻게 놓칠 수가 있는 거야?라고 했다 ㅠ 약간의 변명을 해보자면 내 차의 계기판과 달랐다 내 차는 칸의 게이지로 표시하고 오른쪽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데 내가 빌린 차는 오른쪽 위에 시계 초침 같은 걸로 게이지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내 친구는 기름값에 굉장히 예민해서 가장 싼 주유소만을 찾았고 그래서 난 기름에 대해 그 친구에게 마음을 맡겼던 것 같다. 그게 문제였다. 내가 계속 주시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나는 너무 마음을 놓았었다. 미국의 고속도로는 직진으로 100km 이상인 경우가 많아서 나는 크루즈 컨트롤로 세팅을 해두..
우선 나는 플라밍고 호텔에 묵었기 때문에 먼저 플라밍고 호텔 바로 근처에 있는 하이 롤러를 타러 가는 길목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플라밍고 호텔에서는 파라다이스 가든 뷔페가 있는 길로 쭉 나가면 이렇게 골목이 나온다. 나가자마자 바로 왼편에 특이한 다이키리 바가 있다. 라스베가스의 명물인 것 처럼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바에서 파는 기다란 형태의 보틀을 들고 다니는데 안 먹어 볼 수가 없었다. 병? 컵? 사이즈는 테이크 아웃 커피 컵 같은 사이즈부터 위 사진보다 더 큰 사이즈도 있었다. 그리고 플라스틱 이기 때문에 저걸 다시 가져와서 주문하면 조금 할인해 준다. 여러 가지 맛을 선택하고 데낄라, 럼, 위스키, 진 등의 샷을 중간에 넣는다. 그리고 샷을 추가로 더 넣을 수 있다. 은 정도의 사이즈를 많..
그랜드 캐년 투어를 마치고 휴식을 하면서 쉬어갈 호텔로 플라밍고 호텔로 정했다! 여행을 할 때 여행을 같이 하는 친구와 추구하는 여행 스타일이 다르면 많이 투닥투닥하게 된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숙소다! 1. 난 잠만 자면돼. 최대한 저렴한 곳. 2. 라스베가스는 호텔의 좋은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무척 저렴하기 때문에 좋은 곳에서 즐기다 가고 싶어. 친구는 1번이었고 나는 2번이었다. 친구가 보내온 링크는 전부 침대만 있는 싸고 저렴하지만 깨끗한 호텔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친구가 고른 금액에서 내가 조금 더 낼 테니 플라밍고 호텔로 예약하자고 제안했다. 플라밍고 호텔보다 조금 더 좋은 곳에도 머무르고 싶었지만 혼자서 금액을 감당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었다 ㅠ. 그래서 플라밍고 호텔로 타협을 보고 제안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부바 검프! 샌프란시스코 피어 39에 위치한 부바 검프 앞에는 위 사진과 같이 포레스트 검프를 연상시키는 연출이 되어 있었다. 내 앞에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데 7살쯤 되어 보이는 딸과 함께 온 외국인 아주머니가 딸 사진을 찍어주시고는 딸에게 카메라를 주고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게 왤케 정겨워 보이던지. 저절로 미소가 그려지며 조카 생각이 났다. 음- 역시 딸은 있어야해. 들어가면 이렇게 창가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가 있다. 하지만 저기에 앉으려면 웨이팅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혼자 갔는데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인원수에 상관없이 웨이팅 하다가 자리가 나면 앉을 수 있는 구조였다. 내 앞에는 대락 5팀 정도가 있었고 ..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가깝기 때문에 짐이 많다면 우버를 불러서 타고 가는 게 이득입니다. 그리고 둘 이상이면 더욱 좋겠죠! 근데 공항에서 우버를 불렀더니 이상한 곳으로 오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 택시를 부르면 택시 라인을 무시하고 내가 있는 위치까지 달려오시는데 말이다. 공항 앞에 혼잡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버가 갈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었다! 우리 같은 경우는 Parking D구역으로 온다고 해서 찾아갔다. 우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Luggage Clame에서 짐을 찾고 나온 다음 3층으로 올라가면 주차동으로 이어지는 브릿지가 있다. Parking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다 보면 B, D 등등 보이는데 우버가 오겠다고 한 곳의 알파벳으로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그..
나는 여행을 갈 때마다 그 도시의 대표 관광지의 사진이 박힌 엽서를 사서 나에게 편지를 쓴다. 이렇게 쓴 편지는 나에게 무사히 도착할 때도 있지만 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엽서가 오지 않을 때마다 "하. 멍청한것 사진이라도 찍어 뒀어야지" 하면서 자책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잊지않고 사진으로 남겼다. 뉴욕에서 엽서를 사고 우표를 샀는데 편지 내용도 뉴욕에서 쓴 것인데 어찌 저찌 우체통을 찾지 못하고 돌다 돌다가 한국으로 그냥 가져 올 뻔 했으나 샌프란 공항에서 출국하기 직전에 딱 만났다. 공항에 일찍 도착한 덕분이다. 그래서 체크인도 제일 먼저 하고 여유롭게 우체통도 만날 수 있었다. 일찍 도착한 만큼 시간이 많았고 아침에 일어나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여서 짐검사를 마치고는 남은 달러를 처리할겸 음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