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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워싱턴D.C

[Trip] 워싱턴D.C 미국식 바베큐 후기

디유비 2020. 2. 25. 02:36

처음 미국 여행을 계획할 때는 워싱턴 D.C는 여행할 계획이 없었다. 

 

8년간을 알고 지낸 친구가 워싱턴D.C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남자 친구를 만나 미국에서 정착하게 되면서 친구는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 했고, 남자 친구도 소개해 주고 싶어 했다. 그래서 뉴욕 일정을 줄이고 워싱턴 D.C에서 3박 4일을 머물게 되었다. 

 

워싱턴에서의 일정이 길어졌는데 나는 친구와 주말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 토요일 저녁에 도착하게 되었고, 친구와 함께 미서부 여행을 하는 일정이었는데 친구는 화요일부터 휴가를 낼 수 있어서 워싱턴에서의 일정이 길어졌다.

일요일 저녁 친구의 남자 친구와 저녁을 함께 하기로 했는데, 미국인이었던 남자 친구는 미국의 전통 바베큐를 맛 보여 주고 싶어 했다. 그래서 가게 된 곳은 "Smoke & Barrel"

우리는 링컨 기념관인 맨 아래 왼쪽 노란 별표 지점에서 만나서 우버를 타고 이동했다. "Smoke & Barrel"이 있는 지역은 늦게까지 문을 여는 펍이 많은 지역이라고 한다.

Smoke & Barrel

겉에서 보기에는 좁아 보이는 가게였지만 들어가면 깊숙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테이블이 많이 있고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먼저 음료를 시켰다. 나는 흑맥주를 좋아해서 스타우트 맥주인 Silver Branch Chronicle을 시켰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지만 일단 흑맥주니까. 이렇게 생맥주의 종류가 많다니 미국 펍 너무 좋자나!

크~ 역시 흑맥주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깔끔한 끝 맛이 너무 좋았다. Full Glass가 아닌 작은 테스터도 팔고 있으니 여러 종류를 맛보고 싶을 때도 너무 좋은 곳이다. 음료를 시켜 놓고 메뉴를 봤다.

 

메인 디쉬는 Grand Sampler라는 이름을 가진 메뉴로 소, 돼지, 닭고기와 사이드 메뉴 4개를 선택할 수 있는 정말 엄청 커 보이는 메뉴였다. 사이드로 프렌치프라이와 오븐에 구운 고구마, 사이드 샐러드 그리고 친구의 남자 친구가 좋아한다는 Baked Beans를 시켰다.

이렇게 푸짐한 메인 디쉬를 먹기 전에 스타터로 에그 롤을 시켰다.

스타터로 닭날개 아니면 에그롤 두 개가 평이 좋다며 둘 중에 고르라고 했는데 닭날개를 골랐다면 고기로 위장이 꽉 찰뻔했다. 

 

처음 메인 디쉬가 나왔을 때는 고기가 너무 많아서 살짝 거부감이 들면서 고기가 질길 것 같다는 인상이 들었는데 고기들이 다들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채소가 너무 없어서 고기만 먹기에는 조금 물렸다.

 

그리고 미국에서 음식을 시키면 양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그 이유는 이렇게 남으면 모두 포장을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비싸다고 생각해도 포장을 해서 집에 가서 먹으면 2번 먹을 수 있는 양이기 때문에 비싼 것은 아니라고 한다.

 

친구의 남자 친구는 후식으로 푸딩을 먹고 싶어 했는데 우리는 배가 찢어질 듯해서 나는 기권을 선언하였고 그는 아쉽지만 포기했다. 뭔가 진정한 미국의 문화를 느껴본 것 같아서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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