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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삿포로

[Trip] 삿포로 비에이 투어 코스 후기

디유비 2020. 3. 5. 22:40

마이 리얼 트립을 통해서 인디고 트래블의 삿포로 비에이 투어를 예약했다.

삿포로역 북쪽 출구 집결 오전 8시 - 스나가와 HW 오아시스 휴게소 - 패치워크 파노라마 로드 - 비에이역 점심 - 탁신관 - 흰 수염 폭포 - 닝구르 테라스 - 삿포로역 오후 7시쯤 도착

 

우리는 아침에 일찍 나왔음에도 호텔에서 불러주는 택시를 한참 기다리다가 도무지 오지 않아서 밖으로 뛰쳐나가서 택시를 잡았다. 삿포로역 북쪽 출구가 어디인지 정확히 몰라서 기타쿠치라고 안내되어 있길래 기사님께 "기타쿠치"라고 했더니 바로 알아 들으셨다. 근데 오전 8시까지 집결인데 도무지 차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부모님과의 여행을 망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래서 삿포로 역 앞에서 내려서 무작정 뛰었다. 

 

오도리 공원 방향에서 삿포로 역에 진입했을때 반대편이 북쪽 출구다. 대형 버스가 여러 대 서 있길래 막 뛰어가서 약한 영어로 "인디고 트래블"이냐고 물었더니 가이드 아저씨가 비웃었다. 허허 머쓱. 다행히도 출발하지 않으셨고 우린 무사히 탑승 할 수 있었다.

 

45인승 관광버스를 타고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스나가와 오아시스 휴게소였다. 가이드분이 친절하게 먹어봐야 할 것들을 알려주셨다. 아이스크림과 바움쿠헨을 추천한 것 같은데 우린 슈를 사 먹었다. 하지만 말 안 해줬으면 슈도 못 먹었을 것 같다. 아이스크림은 갖고 탈 수 없다고 하여 화장실에 들렀다가 슈만 샀다.

크림이 듬뿍 든 슈의 자테를 보라. 맛있었다. 쩝쩝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패치 워크 파노라마 로드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나무가 일렬로 쭈욱 서 있고 눈이 내 키의 반만큼 쌓여있다. 사람들이 안 나오게 구도를 잡으면 하얀 얼음왕국에 나 홀로 떨어진 듯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만 유명하다는 러브레터가 떠오르며 "오겡끼데쓰까~"를 저절로 외치게 된다. 난 한참을 "오겡끼데쓰까"만 알고 있다가 최근에 영화를 보았는데.. 스토리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에서는 러브레터가 인기가 없었다고 한다.

 

가이드분이 사진을 찍고싶으면 본인에게 오라고 한다. 쓱 가서 카메라를 건네주면 멋진 사진을 남겨주신다. 그리고 옷은 밝은 계열을 입는 것이 좋다. 검은색은 눈과 심하게 대조되어 이쁘지가 않다.

패치 워크

중간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일정도 있었지만 덩그러니 나무 하나만 있고 시간도 빠듯하여 패스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향한 곳은 비에이역 맛집 리스트를 쭈욱 말씀해 주셨고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을 먹은 후에 몇 시까지 모이는 식이었다.

 

헿. 나는 제일 가까운 곳으로 향했다. 가게 이름은 "코이야" 가라아게(닭고기 튀김) 카레 우동과 에비(새우튀김) 타워동 이 유명하다고 해서 시켰다. 그리고 비에이 특산품인 우유도 함께 주셨다. 당시엔 돈가스가 안 땡겨서 우동을 시켰는데 돈가스의 평이 좋잖아? 어머니는 아직도 그때 먹었던 카레 우동이 맛있었다며 이야기하곤 하신다. 

코이야

거하게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며 비에이역 주변을 둘러보고 관광안내소에 들어가서 화장실도 이용하고 기념품도 구경하고 나와도 될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코이야에서 많이 기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향한곳은 탁신관! 자작나무 길이 이렇게 쭉 이어진다. 한참 이어진다. 엄빠와 눈싸움을 한 동영상이 어디 있었는데 ^^

탁신관

청의 호수도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겨울의 청의 호수는 물이 다 얼고 그 위에 눈이 덮여서 그렇게 이쁘지가 않다고 하여 패스하고 닝구르 테라스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갖기로 했다.

 

청의 호수를 패스하고 간 곳은 흰 수염 폭포! 가이드 님의 말씀대로 들어서자 마자 왼쪽을 보고 오른쪽을 보면 더 큰 탄성을 자아낸다고 한다. 하지만 난 물이 언 폭포보다 왼쪽의 강줄기의 모습이 더 아름다웠다. 키 큰 가이드분이 큰 키를 이용해서 와이드샷을 찍어 주셨다.

흰수염 폭포

끝으로 향한 곳은 닝구르 테라스. 요정들이 살 것만 같다. 아기자기. 여기 화장실이 엄청 붐빈다. 다른곳에서 미리 볼일을 보고 여기서는 패스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구경할 시간이 없다. 나처럼. ㅠ 화장실 앞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아기자기한 샵들 너무 많았는데. 그리고 불 켜지기 직전에 가서 켜지기 전과 후를 다 볼 수 있었다. 켜진 게 이쁘다!

이렇게 비에이 투어를 마치면 돌아올때 다시 오아시스 휴게소를 들리지만 화장실만 빠르게 갔다가 삿포로 역에서 내려주신다. 내려서 예약해둔 우니 무라카미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는데 이건 다음에 후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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