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뉴욕에서 자유의 여신상과 사진찍기 (feat. 베트맨) 본문
만약 이런 사진을 기대하셨다면 아래 포스팅을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당 : )
맨해튼 시내를 걸어 다니다 보면 위의 거대한 자유의 여신상 외에도 또 다른 자유의 여신상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여러 분장을 하신 분들인데.. 나는 한국에서도 도를 아십니까에 잘 붙잡히는 사람으로서 최대한 피해 다녔다.
1. 눈도 마주치지 않고
2. 그 사람들이 있는 곳은 일부러 피해서 돌아가고
3. 아무리 나를 불러도 귀가 없는듯이
행동했는데.. 그랬는데도 붙잡혔다.
그 날은 알라딘 뮤지컬을 보기 위해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방황하고 있었다. 가는 길에 세포라에도 잠시 들리고 해야지 하며 길을 건넜다.
맨해튼은 워낙 무단횡단이 많다. 나 역시도 무단 횡단을 하여 지나가는데 길 한가운데가 공사 중이어서 분장하신 분들이 그곳에서 영업 중이신 걸 미쳐 파악하지 못했다.
도로 가운데를 지나는데 베트맨 분장을 하신 분이 나에게 악수를 청한다.
훗 악수 정도야 해줄 수 있지.
그 순간을 조심해야 했거늘 ㅠㅠ
그렇게 붙잡혀서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내 핸드폰을 뺏어 들고는 옆에 서 있던 자유의 여신상 아저씨는 내 머리에 뭔가를 씌운다.
그리고 내 손에 횃불도 쥐어준다.
그렇게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당황해하였지만 사진 찍을 땐 웃는 거다. 아주 해맑게 나왔다.
그리고 그때 갑자기 비가 막 내리기 시작하는데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당황하며 도망을 치려고 하는데
베트맨 아저씨가 날 망토로 비를 가려주며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20 달러 다발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다른 쪽 손가락으로 툭툭 20 달러를 가리키며 내놓으란다. 이런 날강도를 봤나. 사진 2장 찍었다구여 ㅠ
근데 난 현금을 큰돈은 가방 깊숙이 넣어놓고 작은 지갑에는 쓸 만큼만 갖고 있었는데, 아니 이 지갑에서 꺼내도 꺼내도 1달러만 나온다. 내가 2달러를 쥐어주자. 아저씨가 "NO no no no Twenty"라고 하길래 "일단 받아 웨잇" 하며 계속 꺼내는데 계속 1달러만 나온다. 그렇게 한 8장쯤 꺼냈나. 비가 거세게 오기 시작하고 이 아저씨도 내가 불쌍한지 오케이하고 나를 놓아주셨다.
비님이, 하늘이 나를 도우시는군여.
베트맨 아저씨가 주인공
여튼 재밌는 경험이었다. 8달러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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