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3>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가깝기 때문에 짐이 많다면 우버를 불러서 타고 가는 게 이득입니다. 그리고 둘 이상이면 더욱 좋겠죠! 근데 공항에서 우버를 불렀더니 이상한 곳으로 오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 택시를 부르면 택시 라인을 무시하고 내가 있는 위치까지 달려오시는데 말이다. 공항 앞에 혼잡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버가 갈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었다! 우리 같은 경우는 Parking D구역으로 온다고 해서 찾아갔다. 우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Luggage Clame에서 짐을 찾고 나온 다음 3층으로 올라가면 주차동으로 이어지는 브릿지가 있다. Parking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다 보면 B, D 등등 보이는데 우버가 오겠다고 한 곳의 알파벳으로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그..

나는 여행을 갈 때마다 그 도시의 대표 관광지의 사진이 박힌 엽서를 사서 나에게 편지를 쓴다. 이렇게 쓴 편지는 나에게 무사히 도착할 때도 있지만 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엽서가 오지 않을 때마다 "하. 멍청한것 사진이라도 찍어 뒀어야지" 하면서 자책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잊지않고 사진으로 남겼다. 뉴욕에서 엽서를 사고 우표를 샀는데 편지 내용도 뉴욕에서 쓴 것인데 어찌 저찌 우체통을 찾지 못하고 돌다 돌다가 한국으로 그냥 가져 올 뻔 했으나 샌프란 공항에서 출국하기 직전에 딱 만났다. 공항에 일찍 도착한 덕분이다. 그래서 체크인도 제일 먼저 하고 여유롭게 우체통도 만날 수 있었다. 일찍 도착한 만큼 시간이 많았고 아침에 일어나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여서 짐검사를 마치고는 남은 달러를 처리할겸 음식점..

미국에 왔으면 먹어봐야 할 멕시칸 체인 음식점! 치폴레(Chipotle) 이게 미국식 간편식의 분위기 인가 들어가면 서브웨이 느낌 난다. 작은 좌석들이 다닥다닥 놓여 있고 주문하는 곳에서는 볼(Bowl)을 할지 브리또를 할지 타코를 할지를 고르고 들어갈 재료들을 하나씩 고른다. 고기, 채소, 소스, 과일까지 고르고 나면 계산대가 나오고 내 음식을 담아 주던 점원이 쟤 뭐 시켰어 라고 하면 포스에 내가 주문한 음식의 가격이 찍히고 음료를 주문할 거냐고 묻는다. 음료를 고르고 나면 얼마라고 알려주고 돈을 내면 된다. 팁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팁을 안줘도 된다. 그러고 나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매운 게 먹고 싶다면 타바스코 소스를 가져와서 뿌리면 되고 일회용 스푼과 포크를 갖다 쓰면 된다. 나는 볼(Bo..

라스베가스에는 대표적인 3대 쇼가 있다. 오쇼, 카쇼, 르레브쇼가 그것이다. 우선 오쇼는 벨라지오 호텔에 있는 공연장에서 진행되며 태양의 서커스가 연출하는 수중 테마의 공연이다. 카쇼는 MGM 그랜드 호텔에 있는 공연장에서 진행되며 물 빼고는 다 있다. 아크로바틱, 공중 곡예, 무예, 불꽃놀이까지 수많은 볼거리가 있다. 끝으로 내가 보고 온 르 레브 쇼가 있다. 오쇼와 카쇼를 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 르 레브 쇼는 오쇼와 카쇼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적절히 섞여 있다고 한다. 그래서 르 레브 쇼로 골랐다. 수중이 베이스 인데 공중 곡예를 하고 무예를 선보이며 적절히 개그 요소도 있다. 극이 점점 클라이막스로 가면서 사람들이 위에서 물로 떨어지는데 처음엔 1미터, 3미터 5미터 수준이던데..

라스베가스 볼거리 중에 하나는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와 미라지 호텔이 화산쇼다! 가지전에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미라지 호텔 화산쇼는 빨간색 물이 흘러나오는 건가 했다. 근데 그런 게 아니라 음악프로 무대에 보면 밑에서 불 뿜어 주는 것처럼 물이 흘러내리는 곳에서 갑자기 불을 뿜어준다. WOW 벨라지오 호텔은 하이 롤러(관람차)를 기준으로 아래쪽에 있다. 벨라지오 에서 미라지 까지 걸어가기에는 조금 멀다 한 15-20분 정도? 하지만 거리의 많은 호텔들을 구경하면서 올라가면 금세 도착한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는 낮에는 30분 마다 해주기 때문에 낮에 방문했다. 저녁에는 15분 간격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벨라지오 호텔로 가는길에 육교가 있었는데 육교를 넘어 벨라지오 호텔로 들어갔다가 분수가 보이는 곳으로..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프레몬트 스트리트는 역시 저녁에 가야 제맛이다. 하지만 다운타운이 약간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가기 전에 조금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그랜드 캐년을 여행할 예정이어서 프레몬트 스트리트에서 가까운 곳에 잠만 잘 수 있는 곳으로 숙소를 정했다. 왼쪽 끝이 우리 숙소였고 2블럭 정도만 걸어가면 프레몬트 스트리트였다. 두 블럭 걸어가는데 길에 사람 한 명도 없고 저기가 프레몬트 스트리트가 맞나 싶고, 지나가는 한 두 명은 그냥 모르게 굉장히 무서워 보이고 표정은 굳어가고, 무서워서 dslr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 되게 가난해 보이는 차림새로 나왔다. 좌측 사진의 휑- 해 보이는 골목길을 지나 오른쪽 사진처럼 사람들의 그림자가 점점 보이고 시끄러운 소리들도 들리기 시작..